홈 "텅텅 빈 '새벽 버스'서 매일 마주치는 아저씨, 왜 여자인 제 옆에만 앉을까요?"
"텅텅 빈 '새벽 버스'서 매일 마주치는 아저씨, 왜 여자인 제 옆에만 앉을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블랙독'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매일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여성이 언젠가부터 자꾸만 마주치는 중년 남성 때문에 찝찝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내 옆에만 앉는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매일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버스를 타는 그는 늘 같은 자리를 고집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 중년 남성이 며칠 연속 A씨 옆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불편하긴 해도 대중교통인 만큼 초반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여신강림'


A씨가 해당 중년 남성을 의식하기 시작한 건 대부분의 좌석이 텅텅 비어있던 어느 날이었다.


이날도 같은 자리에 앉아가던 A씨는 옆자리에 가방을 올려두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탑승한 중년 남성이 자리 앞에 가만히 서서 A씨가 가방을 치워주길 기다리고 있던 것.


휴대폰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A씨는 황급히 가방을 치워줬지만, 잠시 후 돌아보니 앞뒤 좌석은 모두 비어있었다.


A씨는 "그때부터 신경이 쓰이면서 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며 그 뒤로도 몇 번이나 그렇게 중년 남성과 함께 앉아 갔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배드파파'


A씨는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한동안 그 아저씨를 못 보다가 하루 출근하는 날 아저씨를 봤는데, 이날은 타자마자 버스를 훑어보지 않고 바로 앞자리에 그냥 앉더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는 아저씨가 항상 타자마자 스캔부터 하고 옆자리로 온다"면서 "이날 이후로 그동안은 일부러 옆에 앉은 거라 더더욱 확신했다"고 말했다.


최근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A씨는 다시 버스로 출퇴근을 하게 됐다. A씨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그 중년 남성은 여전히 A씨 옆자리를 고집하는 상황이다.


A씨는 글을 통해 "처음에는 제가 예민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항상 내릴 때마다 창문 보는 척 곁눈질로 슥 쳐다보고 내리는데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추리의 여왕 2'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지금처럼 가방 치우지 말고, 통로 쪽에 늘 앉아라", "은근 스트레스 받을 듯" 등 어딘가 찝찝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 아저씨도 그 자리가 좋을 수 있지 않나", "불편하면 다른 자리로 옮기면 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월 고속버스에 탑승했던 20대 여성은 옆자리 남성이 3시간 30분 동안 자위행위 하는 것을 본 이후 우울증과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는 다른 좌석이 모두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끔찍한 옆자리에 계속 앉아야만 했다. 옆자리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고서야 자위행위를 멈췄다.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경찰은 옆자리 남성에게 '공연음란'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같은 범죄는 성추행이 아닌 공연음란 행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