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테이저건 사격 훈련' 받은 경찰 10명 중 1명꼴...'현장이탈' 순경도 경험 전무
'테이저건 사격 훈련' 받은 경찰 10명 중 1명꼴...'현장이탈' 순경도 경험 전무

인사이트테이저건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최근 인천 흉기난동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진압 무기인 테이저건을 소지하고도 가해자를 제압하지 못해 경찰을 향한 불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이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발사형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도입했지만, 정작 사용 훈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일보는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 6만 7,000여 명 중 테이저건 사격 훈련을 받은 인원은 7,31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정기적인 실사격 훈련이 불가피한 외근직 경찰 가운데 실제로 훈련을 받은 사람이 10명 중 겨우 1명에 불과한 셈이다.


인사이트중앙경찰학교 졸업식 / 뉴스1


보통 연 4회, 회당 2시간씩 진행되는 물리력 대응 교육 및 훈련이 실시되는데 이 중 테이저건 사격 훈련은 한 번 포함됐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롯된 감염 우려 때문에 현장 대응 훈련이 중단됐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에 진행된 훈련 횟수는 4만 8,184회였지만 지난해는 7,146회, 올해 7,314회로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에선 테이저건 훈련이 부진하다 못해 실사격 훈련 경험이 전무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들고 현장에 출동하는 일이 대다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인천 흉기난동 사건에서 테이저건과 3단봉을 소지하고도 현장을 이탈해 논란을 부른 경찰 A씨 역시 사격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한 A씨는 6개월 교육을 이수했지만 교육과정에 테이저건 사격 훈련은 제외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배치 후에도 물리력 대응 훈련을 이수한 적이 없었다.


경찰은 테이저건 훈련이 이뤄지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로 '비용 문제'를 들었다. 한 번 발사할 때마다 교체해야 하는 카트리지 가격이 개당 4만 원 수준이다 보니 훈련 기회를 충분히 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테이저건과 같은 진압 무기를 유사시 망설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려면 현실에 적합한 훈련 방식을 도입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 모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