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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삼청교육대 끌고 가 죽기 직전까지 고문했었던 전두환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는 성범죄자 조두순을 죽기 직전까지 처단한 바 있다.

인사이트조두순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씨가 사망하고 그 누구보다 반색하고 있을 인물이라며 언급된 사람이 있다.


전두환씨와 악연이라면 악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1년 전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두순을 죽기 직전까지 고문했던 전두환"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속속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해 12월 12일 조두순이 출소한 당일에 맞춰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1995년 12월 22일자 서울신문이 보도한 기사 일부가 담겼다.


인사이트서울신문


기사의 제목은 '삼청교육대 경험 40대, 전·노씨 찬양 60대 치사'이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인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로 그 조두순이다.


사실 해당 기사가 지면에 실린 건 지난 2008년 조두순이 아동성범죄자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것보다 훨씬 전이다.


내용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경찰서가 "21일(1995년 12월 21일을 지칭) 술자리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찬양하는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한 조두순(43·무직·안산시 원곡동)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는 것이다.


당시 조두순은 "5공 시절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고생한 생각을 하면 지금도 분이 풀리지 않는데, 황 씨가 두 사람을 찬양해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고 전두환 씨 / 뉴스1


조두순은 아동 성범죄자 이전에도 극악무도한 흉악범이었던 셈이다. 이 같은 기사 내용은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1983년 당시 31세이던 조두순은 19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뒤 여관으로 데려 가 성폭행(강간치상)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가족들이 3년 형기론 부족하다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씨에게 청원했고, 전씨가 3년형을 다 살고 나온 조두순을 삼청교육대에 처넣으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이어진 것.


앞서 1980년 전두환 집권 당시 국가보입법위원회는 사회보호법을 제정해, 특정한 죄를 거듭 짓거나 흉악범에겐 형량 외 별도로 7년 범위에서 보호감호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삼청교육대 수용자들에게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보호감호제가 적용됐으며, 삼청교육대에서 온갖 고생을 겪고 나온 조두순이 전씨에게 깊은 원한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