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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한국 강타한 중국발 초미세먼지, 후쿠시마 피폭 위험의 100배 수준이다"

전국이 뿌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앞이... 안 보여요"


어제(19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전국은 뿌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경기, 인천 등은 미세 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강원, 충청, 광주 등 지역 일부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전국을 뒤덮은 초미세먼지 공습에는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정용훈 교수는 지난 2019년 미국 원자력 규제자 위험평가 가이드를 참조, 우리나라 대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미세먼지 피해가 후쿠시마 피폭 위험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정 교수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5μg/m3이었는데, 이는 약 6개월의 수명 단축을 초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사능 피폭으로 따지면 18~65세 기준 작업자가 연간 35mSv씩 피폭되는 수준으로, 작업자 생애 총 피폭량으로 따지면 약 1655mSv 정도다. 


인사이트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 ABC News


반면 후쿠시마 주민의 평생 피폭량은 10mSv 내외이며, 후쿠시마 사고 복구 작업자의 초기 19개월 피폭량은 12mSv 수준이다. 초미세먼지를 방사능 피폭량으로 치환할 경우, 후쿠시마 피해보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정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폐암 이외에도 여러 요인의 사망에 기여하므로 방사능 피폭 1000mSv수준의 위험과 동등하다. 결론적으로 초미세먼지 위험은 후쿠시마 위험의 100배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19일 기준 서울과 경기도는 올해 5월 7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PM2.5)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어질 때 내려진다. 75㎍/㎥ 이상인 상태를 기준으로 본다면 후쿠시마 피폭의 피해보다 약 300배가량 피해가 큰 셈이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일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