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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하기 싫어 언니한테 '전신마비'인 척 20년간 감쪽같이 속인 여동생

병적인 '게으름'을 가진 여성이 무려 20년간 '전신마비'인 척 연기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sun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병적인 '게으름'을 가진 여성이 무려 20년간 '전신마비'인 척 연기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놀랍게도 여성은 16살 학생 때부터 36살 성인이 될 때까지 방안에 가만히 누워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sunnews'는 평생 놀고 먹고 살고 싶은 마음에 몸이 마비됐다고 가족들을 속여 장애인 연기를 해온 중국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충격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36살 여성 우 귀잉(Wu Guiying)이다.


인사이트sunnews


귀잉은 36살이 될 때까지 제 손으로 무언가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침대에만 누워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왔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늘 게을렀던 귀잉은 엄마가 집안일이라도 시키면 경기를 일으키며 피할 만큼 귀찮음이 심했다.


16살이 됐을 때 귀잉은 엄마와 심하게 말다툼을 했는데, 그날 갑자기 침대에 쓰러져 "온몸이 마비돼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놀란 엄마는 귀잉을 데리고 온갖 병원을 돌아다니며 원인을 찾아 병을 고치려 했지만 의사들은 정확한 병명을 찾아내지 못했다.


인사이트sunnews


그날 이후 8남매가 모두 성장해 성인이 되어 각자 가정을 꾸릴 때까지 귀잉은 엄마와 큰언니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극진히 보살펴주던 엄마가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귀잉은 침대에 누워 슬픔을 견뎌야 했다.


귀잉을 오롯이 책임지게 된 언니는 힘들었지만 여동생을 극진히 챙기며 보살폈는데, 어느 날 딸이 이상한 말을 하는 걸 듣게 됐다.


딸은 "엄마 이모가 밤마다 걸어다니면서 집에서 음식을 찾아 먹었어요! 이모는 장애를 가진 게 아니었어요?"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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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딸의 말에 언니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딸이 없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여겨지진 않았다.


얼마 후 언니는 모두가 잠든 새벽 수상한 움직임에 잠에서 깨 거실로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20년간 침대 생활만 했던 여동생이 실제로 걸어다니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처음에는 모든 사실을 발뺌하며 거짓말을 하던 귀잉은 끝내 자신이 몸이 마비된 척 연기해왔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귀잉은 "처음에는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는데 너무 편안해 그만둘 수 없었다"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진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진짜 마비가 온 듯 느껴졌고 뒤늦게 모든 사실을 고백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실제 이후 귀잉과 언니가 어떤 삶을 살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