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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 못 이겨 7살 딸까지 시집보내며 겨우 연명하는 아프간 상황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간 주민들이 어린 딸을 조혼 시키며 생계를 꾸리는 모습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UNICEFAfg'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탈레반 장악 이후 가뭄, 경제난 등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간 주민들의 참혹한 실태가 공개돼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FP통신'은 아프간 서부 바드기스주의 발라 무르가브 지역의 모습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지역의 일부 가정에서는 딸을 팔거나 조혼을 시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조혼을 강요당하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 Too Young to Wed - Afghanistan Donations


올해 마을에서는 벌써 20가구가 어려운 형편에 돈을 구하기 위해 어린 딸을 결혼시켰다.


이미 결혼한 15살 딸에 이어 7살짜리 딸을 시집보낼 예정인 비비 옐레흐는 "가뭄이 계속된다면 두 살, 다섯 살 딸도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매체 'BBC'는 아프간 서부 헤라트 지역 주민들의 참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3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헤라트 외곽에 사는 한 여성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딸을 약 500달러(한화 약 58만 원)에 팔기로 했다.


인사이트Twitter 'UNICEFAfg'


여성은 "딸을 팔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른 아이들이 굶고 있다"며 토로했고, 아이의 아빠 역시 "밀가루며 기름이며 집에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는 걷기 시작할 무렵에 가족을 떠나게 된다. 또한 영상에는 한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는 6개월 된 아기의 모습도 담겼다.


정상 체중의 절반도 되지 않는 몸무게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아기를 보던 엄마는 "돈이 없어서 아이 중 2명이 죽음에 직면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 3,900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8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과 기아 상태에 직면했다. 


인사이트Twitter 'UNICEFA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