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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오에 대한 깊은 용서 바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남긴 유언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은 생애 과오에 대한 깊은 용서와 사과였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이수민 기자 =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은 생애 과오에 대한 깊은 용서와 사과였다.


아들 노재헌씨가 이날 <뉴스1>에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유언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남겼다.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감사와 생애 과오에 대한 사과도 이어졌다.


재헌씨는 "(아버지는)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재헌씨는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했다"며 "장례 절차는 현재 정부와 협의 중이다. 장지는 뜻을 받아들여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병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집권 민정당(민주정의당) 대선 후보로서 '6·29 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인 뒤 그해 12월 13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첫 대통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