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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혼식에서 시누의 남자친구가 '깜짝 프러포즈'를 하겠다며 도와달랍니다"

올연말 결혼식을 앞둔 여성의 시누 남자친구가 이날 본인의 '프러포즈'를 하겠다며 막무가내로 도움을 청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결혼식은 부부가 될 두 사람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일생일대의 이벤트 중 하나다.


그런데 이 특별한 결혼식장이 만약 다른 누군가의 이벤트 장소로 변모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 결혼식에서 프러포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5년 동안 연애한 남자친구와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여성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 때문에 밀리고 밀리다 겨우 날짜를 잡은 만큼 A씨에게 결혼식날은 너무도 소중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시누의 남자친구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남자친구 여동생인 시누의 남자친구가 A씨 결혼식에서 '프로포즈'를 할 테니 도와달라며 부탁한 것이다.


물론 A씨가 남자친구와 오랫동안 연애한 만큼 시누와도 함께 보낸 시간이 결코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식장까지 내주고 싶은 마음은 결코 없었다.


심지어 시누의 남자친구는 "노래는 이걸로 하겠다", "이 타이밍에서 편지를 읽겠다" 등 상의가 아닌 통보식으로 프러포즈 계획을 전했다.


A씨가 딱 잘라 거절해도 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좀 도와달라"며 난리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참다못한 A씨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시누 남자친구가 우리 결혼식장에서 프러포즈를 할 거란다"고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불같이 화를 내며 곧장 시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한 소리했다.


시누 남자친구는 아랑곳 않고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욕먹게 만드니 좋냐"며 "그날 주인공은 누님이시고, 그냥 5분만 본인들에게 시간을 내주는 건데 그게 힘드냐. 이번에 프러포즈 하려고 준비한 거랑 돈 다 날렸다"며 도리어 A씨를 원망했다.


결국 A씨는 시누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 남자친구의 계획을 알렸다. 다행히도 시누는 "그런 사람인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A씨에게 사과했다.


이후 시누 남자친구는 "프러포즈고 뭐고 다 망했고 내 인생도 망했다"며 "극단적 선택하면 다 네 탓이니 평생 괴로워하며 살라"고 A씨를 협박했다.


이 일로 인해 시누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택했지만 예비 시어머니는 "5분 정도만 시간 내주면 되지 왜 일을 크게 만드냐"며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단 5분이든, 1분이든 제 결혼식에서 프로포즈를 한다는 게 맞는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정신 나간 X이다", "나라면 이 결혼 당장 중단하겠다. 시누 남친도 문제지만 예비 시모의 태도가 심각하다", "당사자인 시누도 싫다는데 그 남친은 왜 자꾸 우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약 2000개 이상의 추천 수를 받으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