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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가린 아파트 철거 대신 '나무' 심어 가리자는 제안에 문화재청 "검토하겠다"

왕릉 경관 훼손으로 논란이 된 아파트를 철거하는 대신 '나무'를 심어 가리자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인사이트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사적 제 202호)서 보이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신축 아파트 단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김포 장릉의 경관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를 철거하는 대신 왕릉에 키가 큰 나무를 심어 아파트를 가리자는 제안이 국회에서 나왔다.


이 제안에 대해 문화재청은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종합 감사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가 생긴 이상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수목 차폐를 제안했다. 


인사이트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이 의원은 "전체 44개동의 아파트 중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19개동인데 이미 분양이 되어 버린 상황"이라면서 이들 아파트를 철거한다고 해도 보호구역 밖에 있는 나머지 25개동 때문에 계양산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는 차선책을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대안으로 수목 차폐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수목 계획을 잘 세우면 적어도 (왕릉) 앞에 나와 있는 흉물스러운 아파트가 경관에서 많이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이 의원의 제안에 "지금 여러 대안들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는데 의원님의 안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김현모 문화재청장 / 뉴스1


한편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현재 21만 명이 넘게 동의해 정부 답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