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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BTS 유엔 특사 활동비 소속사에 16억 견적 받아 7억만 줬다

방탄소년단(BTS)의 대통령 특사 활동비 논란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인사이트뉴시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대통령 특사 활동비 논란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16억 3,700만 원짜리 견적서를 받았는데 7억 1,700만 원만 지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조선일보'는 BTS 소속사가 미국 출장에 필요한 16억여 원짜리 견적서를 정부에 제출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억지로 줬다'고 주장하는 7억 원은 실제로 BTS가 제출한 견적서에서 인건비로 볼 수 있는 '창작비' 등을 뺀 금액이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정부 측에 총 16억 3,700만 원짜리 견적서를 제출했다.


BTS와 스태프 등 50여명이 현지로 날아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었다.


하지만 정부 측은 이 가운데 7억 1,700만 원만 지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소속사와 체결했다.


정부가 지급하기로 결정한 항목은 항공비, 숙박비, 현지차량, 식비, 방역준비비가 전부, 인건비에 해당하는 항목은 없었다.


인건비 성격의 '창작비' 5억 7,200만 원과 기타비용 3억 4,864만 원이 통째로 빠졌다.


탁현민 비서관은 여비 미지급 논란에 "BTS 멤버들이 '돈을 10원짜리 한 장 안 받겠다'고 얘기했었다"고 했다.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매체는 BTS가 공연 녹화 기간 외 나머지 사흘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대통령, 영부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수행하고 다니면서 법에 따라 받을 수 있었던 공식 여비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체부 관계자는 "빅히트뮤직이 제출한 16억 원대 소요 예산서는 BTS 섭외 비용이 얼마나 드나 알아보는 과정에서 제출된 자료"라며 "빅히트뮤직이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외교부와 문체부는 협의 끝에 '창작비는 몰라도 실비는 챙겨 드리는 게 맞다'고 해서 7억 원에 계약된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