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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직에 있기 힘들다"...극단적 선택한 33살 경찰관이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인천경찰서 외사과 소속 A경사가 남긴 유서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인천경찰서 외사과 소속 A경사가 남긴 유서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MBN에서는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A경사가 자필로 남긴 유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A경사는 지난 16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경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의 첫 번째 장에서 A경사는 가족들을 향한 미안함과 자신의 심정을 담았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먼저 가서 미안해. 모든지 미안해"라며 "우리가족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다 죄송합니다. 장인어른, 장모님 먼저가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더이상 이 조직에 있기 힘들어요. 그만 좀 끝내고 싶다"고 남겼다. 


일부 대목에서는 상관과 동료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A경사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오래동안 시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A경사의 유족은 "사건 자료도 정리해서 팀원들에게 전달해서 도와달라고도 했는데 안 된 거죠. 자기가 책임이 많이 무겁다고..."라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하지만 인천경찰청은 평소 A경사가 적극적이었고 별다른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A경사가 동료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부당함을 주장했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상대로 우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다. 


유족들은 현재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엄벌을 요구하고 있어 A경사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