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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없으면 밥 못 먹는 남친과 파혼 고민하는 예비신부에게 유부녀들이 남긴 '현실 조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남편의 편식 때문에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스팸 없이는 밥을 못 먹을 정도로 편식이 너무 심한 남자친구 때문에 결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의 고민에 유부녀들은 '폭풍 공감'을 보이며 현실 조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남편의 편식 때문에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3년째 연애 중인 A씨와 남자친구는 결혼을 앞두고 1년 전부터 함께 살고 있다. 


큰 다툼 없이 잘 만나고 있는데도 A씨가 파혼을 고민 중인 이유는 다름 아닌 남자친구의 심한 편식 때문이다. 


A씨는 어릴 때부터 편식 없이 모든 음식을 잘 먹는 자신과는 달리 남자친구는 먹는 음식보다 안 먹는 음식이 더 많다고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소위 말하는 '초딩 입맛'의 소유자다.


남자친구의 주식은 스팸과 베이컨이며 나물이라고는 콩나물무침 밖에 먹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외 계란말이, 김치 등 기본적인 반찬만 먹을 뿐 다른 음식은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아 다양한 음식을 식탁에 올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심한 편식 때문에 남자친구는 깡마른 몸에 피부도 푸석푸석한 상태라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가 외식도 싫어해 함께 식사를 하는 게 스트레스 그 자체라고 토로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돈도 잘 벌면서 식비에 투자할 생각을 아예 안 한다"며 "본인 입으로 자기는 '최소 생명에 필요한 음식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외는 사치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밥상을 차려도 칭찬보다는 욕먹은 적이 더 많다"며 "결혼해도 남편이랑 맛집 탐방 이런 건 꿈도 못 꿀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의 고민글에 많은 이들이 조언을 남겼다.


유부녀로 추정되는 다수의 누리꾼들은 "식사는 함께 살 때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편식 심한 사람이랑 같이 평생 사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이라도 헤어지는 걸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배우자의 반찬 투정으로 큰 다툼을 벌이고 이혼까지 결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지난 2019년에는 30대 여성이 반찬 투정을 하는 남편의 손등을 물어 상해를 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내는 남편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법정에 섰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