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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굶는 아이들 돕기 위해 상의 탈의하고 '빨래판 복근' 드러낸 달력 화보 찍은 고대생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몸짱' 달력 모델로 변신했다.

인사이트사진=고려대학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몸짱' 달력 모델로 변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침체된 학내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달력 판매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쓰인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학교 동아리연합회 체육 분과가 기획한 '고려대 자선 몸짱 달력 2022'가  발행됐다.


이번 달력은 조정·수영·농구·역도 등 고려대 8개 운동 동아리에서 약 50명이 모델로 참여해 제작했다. 달력에는 조각 같은 몸매를 한 훈남들이 강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고려대학교


이들은 빨래판 복근부터 펌핑된 팔근육까지 남성미를 물씬 풍겼다. 여기에 배경에 놓인 포크레인 등이 남성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같은 몸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이들은 달력을 찍게 된 걸까. 달력 제작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위축된 동아리 활동을 다시 살려보자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에 운동 동아리들끼리 힘을 모아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결과 달력을 찍기로 의견을 모았다.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70여 곳이 넘는 스튜디오에 문의 전화를 돌렸고, 촬영 전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인사이트사진=고려대학교


하지만 학생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행운이 찾아왔다. 


학생들이  좋은 취지로 자선 달력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진작가 8개 팀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7개 팀, 디자이너 등이 재능을 기부했다.


학생들은 수익금 전액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에서 진행하는 자선 캠페인 '겨울을 부탁해'에 기부해 결식 위험이 높은 아동들을 도울 예정이다. 


고대생들의 '몸짱 달력'은 예스24를 통해 올해 12월까지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