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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중학생이 점심시간에 '주사위 게임' 이기면 8만원 준다고 하자 일어난 대환장 파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점심시간에 주사위 게임을 진행한 금수저 중학생의 이야기가 화제다.

인사이트 Erik Mclean - Unsplash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나 이길 때마다 8만 원 줄게"


말 한마디에 소년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구름 떼 같이 몰려들었다.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따라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중학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홍콩 10대 익명 커뮤니티 '스쿨시크릿'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홍콩 가우룽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2017'


사연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A군은 점심시간 특별한 게임을 시작했다.


'오징어 게임'을 인상 깊게 본 A군은 교내에서도 유명한 금수저였다. 그는 지하철역에서 이정재와 공유가 딱지치기하는 장면을 따라 해보기로 했다.


딱지치기가 익숙하지 않았던 A군은 주머니에서 주사위를 꺼냈다.


그는 주사위를 던져 두 번 연속 같은 숫자가 나오면 상대가 이기고, 같은 숫자가 나오지 않으면 자신이 이기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다.


드라마 속 룰대로 자신이 진다면 500홍콩달러(한화 약 7만 7천 원)를 상금으로 주고 반대로 두 번 연속 같은 숫자가 나오지 않아 자신이 이기게 되면 상대가 돈을 주거나 돈이 없다면 상대의 뺨을 때리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2017'


이 소식은 금세 교내로 퍼졌고 수많은 학생들이 A군의 반으로 몰려들었다. 이 중 10명이 넘는 학생들이 게임에 참여했다.


교실 밖에도 게임을 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이었다.


그 결과 A군은 점심시간 동안 1,500홍콩달러(한화 약 23만 원)를 상금으로 썼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각자 반으로 흩어지는 몇몇 아이들은 뺨이 벌겋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볼이 붉게 부어오른 이유를 물었지만, 학생들은 혼이 날까 봐 날씨가 너무 더워 햇볕에 탔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내용을 스쿨시크릿에 제보한 B군은 "친구들이 게임에 이토록 많이 참여할 줄은 몰랐다"라면서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는 친구들을 보고 슬펐다"라고 전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내일 해볼까", "혹시 우리 학교라면 나도 참여하고 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후 전 세계 83개국 정상을 차지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