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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심장 아파 '응급실' 실려 간 남친에게 '2차 접종' 강요 하는 여자친구

한 여성이 백신을 안 맞으면 헤어지겠다며 남자친구에게 접종을 강요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여신강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백신 안 맞으면 진짜 헤어질거야"


백신을 꺼리는 남자친구에게 접종을 강요한 여자친구의 사연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와이고수에는 "백신 강요하는 여자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는 백신 2차까지 완료했고, 나는 엊그제 1차를 맞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청춘기록'


여자친구와 만난 지 300일 정도 된 A씨는 사실 그동안 연애 중 큰 다툼은 없었지만 '백신' 때문에 종종 언쟁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A씨는 어머니가 백신 1차 접종 후 한 달가량 몸이 부어오르는 등 심하게 아팠고, 결국 병원에서도 백신 2차 접종을 만류하게 된 과정을 옆에서 똑똑히 봤다.


이 같은 이유로 A씨는 사실 지금까지도 백신의 안정성을 믿지 못하고 접종을 최대한 미뤄온 상황이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백신을 안 맞는 건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하며 A씨에게 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A씨가 접종 거부 의사를 밝힐 때면 여자친구는 실망했다고 한 소리 하면서 "백신을 안 맞으면 진짜 안 만나겠다"라는 식으로 접종을 강요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결국 A씨는 최근 여자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1차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A씨의 우려대로 접종 후 그의 몸 상태는 현저히 나빠졌다.


그는 "1차 맞고 심장이 너무 아파서 결국 3일째 응급실 다녀온 후 아직까지 근신 중"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경이 돼도 여친은 내가 백신을 너무 무서워한 나머지 심리적 불안으로 아프다고 느끼는 거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더라"고 불평했다.


병원 검사 결과 심장이나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단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지금도 원인 모를 흉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친구는 "이상 없다잖아. 별일 없을 거야"라며 계속해서 A씨가 2차 접종까지 마치길 바라는 투로 그를 설득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정 떨어져서 지금 냉전 상태"라며 "나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백신 맞고 멀쩡한 거 아는데, 맞기 싫은 건 그냥 내 선택이고 자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이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심란하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전 여친이랑 하는 짓 똑같네. 난 헤어짐", "연인 사이 본인 가치관이나 주장 강요하는 것만큼 화나는 게 없다", "부작용 사례 기사가 산더미인데 그거 다 보여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했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패스' 도입 반대에 관한 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일 게재된 "백신 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한 청원에는 10일 기준 약 7만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의 '백신 패스' 도입이 개인의 선택을 침해하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주장하며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