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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견' 골든 리트리버가 입양 후 유독 많이 버려지는 슬픈 이유

사랑스러운 골든 리트리버가 오히려 '천사견'이라는 별명 때문에 버림받고 있는 슬픈 이유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황금빛 털과 해맑은 미소를 지닌 골든 리트리버는 일명 '천사견'이라고 불리며 많은 이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특히 사람을 무척 잘 따르며 참을성이 강한 특성이 익히 알려져 세계 각국에서 반려견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애호가들이 많은 만큼 골든 리트리버는 쉽게 버려지기도 하는 비운의 견종이다.


오히려 '천사견' 이미지 때문에 착하고 얌전할 거란 생각으로 덥석 골든 리트리버 입양에 나섰다가 1년도 채 안 돼 유기하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최근 한 매체서 지난 2010년부터 약 7년간 버려진 유기 동물 58만 6천여 마리를 분석한 결과, 유기견의 평균 나이대 중 1살 미만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골든 리트리버는 30.4% 수준의 높은 비율로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치로 나타난 29.9%보다 높은 수치다.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장애인 도우미견', 맹인 안내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약 중인 '천사견' 골든 리트리버가 왜 키운 지 1년도 안 돼 파양되고 버림받게 되는 걸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사실 사냥개 품종인 리트리버의 이름 'Retriever'는 '돠찾아오다'란 의미를 지닌다. 리트리버의 이름 또한 총에 맞아 쓰러진 사냥감을 물어오는 훈련을 반복하며 파생된 이름이다.


무언가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어린 리트리버들은 본능적으로 물고 뜯으며 온 집안을 어지럽힌다.


아무것도 모른 채 얌전한 '천사견'을 기대하고 골든 리트리버를 입양한 주인들이 보이는 것 마다 물어뜯고 틈만 나면 사고만 친다며 두 손 두발 들고 '악마견' 취급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전문가들은 리트리버를 포함한 대형견들은 보통 1~2년이 지나면 주인과의 유대감 형성을 통해 얌전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입 모아 말했다.


한 살짜리 반려견은 당연히 사고를 많이 칠 수밖에 없다. 어린 댕댕이들과 충분히 산책하고 놀아주는 등 정서적인 교감을 이뤄낸다면 '악마견' 같던 어린 골든 리트리버는 어느새 '천사견'이 돼 주인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 줄 것이다.


한편 과거 서울연구원의 "사육 포기 동물, 어떻게 할 것인가"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24.3%가 사육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은 인간을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면 충분한 사전 지식을 익히고 책임감을 다해 키우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