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견'이라 불리던 유기견의 구조된 후 '표정 변화'
천사견 '마노'가 엉킨 털 속에 감춰져 있던 예쁜 모습을 드러내고 지금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최서윤 기자 = "정말 같은 강아지 맞나요?"
강아지 마노의 미용 전후 사진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란다. 엉킨 털 속에 예쁜 외모가 감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백옥같이 하얗고 예쁜 털을 가진 마노가 지금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9일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에 따르면 양주시 동물보호소에 있던 마노는 직원의 눈에 띄어 센터로 오게 됐다.
마노는 언제부터 왜 길거리를 떠돌게 됐는지 알 수 없는 미지견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떠돌았던 걸까. 보호소에 있던 마노의 털은 엉키고 지저분해서 누더기옷을 입은듯했다.
이 모습을 본 센터 직원은 가엽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지저분한 털이었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마노의 해맑은 미소는 직원의 마음을 흔들었고 센터로 오게 돼 견생역전의 기회를 얻었다.
미용을 한 마노의 모습은 천사가 따로 없었다. 하얀 털 속에 드러난 환한 미소는 센터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노의 매력 포인트는 하얀 털 외에 덧니다. 마노가 웃으면 덧니가 보이면서 귀여움이 두 배가 된다.
성격이 활발한 마노는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지낸다.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귀여움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마노는 혼자 있을 때 짖음도 거의 없이 얌전히 잘 쉰다.
처음 목욕과 귀 청소를 했을 때는 조금 예민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아마도 안 좋은 기억이 있거나 관리를 많이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지금은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마노를 목욕시키거나 귀 청소를 할 때는 살살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노는 리드줄을 거부하는 반응을 종종 보인다. 이 때문에 산책 훈련을 열심히 해줘야 한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노는 품에 안겨있을 때 행복해한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항상 함께 있고 싶어한다.
마노는 자기를 버리고 가지 말라고 잡는 표현과 봐달라며 관심을 끄는 표현의 하나로 다리를 살짝 깨무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어른들이 있는 가정에서의 입양을 추천한다.
한정연 도우미견나눔센터 훈련사는 "마노는 깨무는 행동을 하기도 해서 어린 자녀보다는 어른들이 있는 가정에서 입양해줬으면 좋겠다"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활발해서 자주 산책을 해 줄 수 있는 보호자가 나타나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마노 / 수컷 /중성화 완료 / 3세 추정 / 3.3㎏ / 예방접종 완료 / 심장사상충 치료 중
입양 문의 : 경기도도우미견나눔센터 또는 유기견없는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