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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 핑계로 외할머니 병문안 못 간다던 아들이 집에서 여친과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여자친구를 데려온 아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어머니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여자친구를 데려와 함께 잠자리까지 한 아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어머니는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자친구 데려와 몰래 잔 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2살 된 아들을 하나 둔 작성자 A씨는 "자식 다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도 생긴다"며 "아들에게 삼 개월 정도 된 여자친구가 있는 건 알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아들에게 "남의 집 귀한 딸 임신시켜오면 그날로 너 죽고 나 죽는다. 관리 잘 해라"라고 농담 삼아 주의를 준 적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


사건은 A씨가 아픈 어머니를 위해 친정에 다녀오면서 발생했다. 그는 외할머니가 아프단 소식을 듣고도 곧 시험기간이라 같이 가지 않고 공부하겠다는 아들의 말만 믿고 집을 맡기고 떠났다.


이후 친정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현관 문을 열면서 못 보던 여자 신발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아들이) 부모님 없는 사이 여자 친구를 데려와서 잤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예상대로 거실에는 술병 및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A씨가 아들의 방문을 딱 열었더니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방 안에는 A씨 아들이 팬티만 입은 채 잠들어 있었고, 옆에서 막 깨어난 듯한 젊은 여성은 당황한 얼굴로 아들을 깨우며 부부에게 인사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아들은 그제서야 일어나 놀란 눈으로 엄마를 바라봤다. A씨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들의 여자친구는 "집 어지르고, 몰래 와서 죄송하다"며 도망치듯 자리를 뜨려고 했다.


A씨는 "한소리 하려고 했지만 여자애 표정 보니 차마 뭐라고 못하겠더라"며 "아들만 그냥 죽이고 싶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여자애를 보내고 죄송하다는 아들 꼴보기도 싫어서 안방 들어와 누워있다"며 "아들이 계속 엄마 얘기 좀 하자며 죄송하다고 하는데 꼴 보기도 싫고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부모 없는 집에 여친이나 들인다"며 한탄했다.


끝으로 "그냥 화만 난다. 그 와중에도 피임은 잘 했을지가 걱정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 같이 사는 집에 데려와서 저러고 있음 억장이 무너지고 실망스러울 듯", "젊은 혈기에 모텔 가는 것까지야 안 말린다지만 집 구석을 모텔 만드는 짓거리는 못 참지", "작성자가 화난 포인트는 시험공부한다고 거짓말해놓고 술판 벌인 채 여자애 불러다 놓고 잔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아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기막힌 유산'


한편 지난 2015년 한 연구팀이 자녀로부터 관계 단절을 당한 부모 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들이 느끼는 단절의 이유는 크게 3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는 '자녀가 부모 대신 배우자나 이성 친구를 택할 때'이며 두 번째는 '자녀가 부모의 그릇된 행동을 문책하려는 의도가 보일 때', 그리고 세 번째는 '부모와 가치관이 다르다고 판단할 때' 등이 부모와 관계를 끊게 만드는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일부 부모들은 부부간 불화, 이혼, 건강 악화 등의 이유를 참지 못해 자녀가 연락을 끊기도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