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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6개월 산 '서울 토박이'가 느낀 부산만의 '찐' 특징 9가지

서울 토박이가 부산에서 6개월을 살면서 느낀점을 나열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부산 살면 맨날 회 먹겠네?", "너네 지금 그냥 대화하는 거야, 아니면 싸우는 거야?"


부산 사람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항상 듣는 질문들이다.


부산 사람들은 매일 회를 먹고 무뚝뚝하다는 편견은 과연 사실일까.


서울 토박이가 부산에서 6개월을 살면서 느낀점을 나열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년 간 부산에 거주한 서울 토박이의 '찐' 부산 후기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6개월간 부산에서 지내며 느낀 점 9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로 A씨에 따르면부산 사람들은 산초가루 혹은 제피 가루를 자주 먹는다. 특히 매운탕과 뼈해장국 같은 음식에 주로 넣어 먹는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부산 사람들은 '호박잎'을 자주 먹는다. A씨 본인은 부산에 와서야 생애 처음으로 먹어본 음식이었지만 부산 사람들은 넙죽넙죽 잘도 먹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음식에 이어 사람들 특징으로는 앞에서는 무뚝뚝해 보여도 뒤에서 은근히 챙겨주는 '츤데레'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또 처음에는 낯가리다가도 어느 정도 가까워지고 '내 사람이다' 싶으면 다 퍼주며 도와주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다섯 번째 특징으로는 부산은 도로가 정말 혼란스럽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역으로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A씨 역시 말로만 듣던 '부산 도로'를 실제로 체험해 보니 운전자들이 매우 격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음 6번째 특징으로는 대기업은 물론 제대로 된 직장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왜 젊은 분들이 수도권으로 오려고 하는지 알겠더라"라며 "사람인, 워크넷 이런 데 보면 절반 이상이 물류, 직판장, 납품, 이런 곳이며 회사들은 연봉 자체가 말이 안 나오더라"라고 했다.


또 A씨는 부산 사람들의 사투리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40대 이상인 부산 남자의 말은 절반 이상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억양도 세고 말도 빨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보다도 부산 인근 김해 지역의 경우 사투리가 더 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부산에서 남자가 '졸립다'라는 말을 사용하면 게이로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인사이트부산역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실제로 부산에서는 '졸립다'가 아닌 '잠 온다'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 사람들은 '졸립다'가 뭔가 오글거리는 말투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A씨는 부산의 '만덕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만덕역은 출퇴근 시간에 서울 공포의 9호선 급행 마냥 지옥"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그래도 부산은 뭔가 낭만의 도시 같다"며 "바다도 바다지만 사람들도 좋고 사람 살기엔 정말 좋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진짜 정확하다. 부산에 직장 있으면 참 살기 좋은 곳이다", "8번 같은 경우 여자가 '졸립다' 써도 공주병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다 맞는 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