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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여대생이 경험한 '시급 O만원' 키스방의 비밀 (영상)

키스방에서 3개월간 근무했었던 20대 초반 여성은 키스방 출근을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인사이트YouTube '잼뱅TV'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키스방에서 3개월간 근무했었던 20대 초반 여성은 자신과 비슷한 고민으로 키스방 출근을 고민할 여성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지난 2월 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잼뱅TV'에는 '제 발로 갔다가 강제로 당하게 되는 그곳의 이야기 | 전직 키스방'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10월 기준 109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에 출연한 여성 A씨는 자신이 키스방에서 약 3개월 정도 일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욕을 먹을 걸 알면서도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는 하나였다. 키스방 근무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이들을 회유하기 위해서였다.


A씨는 "(키스방의 현실을) 모르시는 분들께 알리고 싶었다. 잠깐 용돈이 필요해서,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그런 유혹이 굉장히 강렬하다. (키스방에선) '바짝 일하면 등록금까지 벌어갈 수 있다'고 회유한다"라며 "20대 초중반 여성이 주로 타깃이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들이 혹해서 갔다가 나쁜 일을 당하고 인생에서 큰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잼뱅TV'


그에 따르면 키스방은 전용 사이트를 통해 운영된다. 고객이 회원가입을 하면 1시간에 7만원, 30분은 4만 5천 원~5만 원을 지불하고 방문한다. 각자의 방에는 소파나 침대가 있다. 그 안에서 연인처럼 스킨십을 해주는 게 키스방이라고 할 수 있다.


A씨는 업주들도 성매매를 하지 말라고 말하긴 하지만, 매니저들이 암묵적으로 (여성 종사자들이) 알아서 하게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연하게 성매매가 일어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키스방에 특이한 사람이 많이 온다고 밝혔다. SM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스폰 요구, 각종 이상한 요구를 들어달라는 손님이 많았다고. 엉덩이를 때려달라거나 노예남을 자청하거나, 사 온 스타킹을 신어줄 수 없느냐, 성기를 때려달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키스방에 오는 고객은 군 휴가 나온 20대 초반부터, 3040, 할아버지 다양하다. A씨는 일하던 당시에는 웃음, 몸을 파는 것이니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가령 A씨 동료 중 한 명은 '성매매 먹튀'를 당하기도 했다. 손님이 돈을 주겠다고 해놓고 말을 바꾼 것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관계를 가진 후에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인사이트YouTube '잼뱅TV'


'키스방에서는 성행위를 안 할 것'이라 속아서 방문하는 여성들도 더러 있다.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 이력서를 공개해두면 '키스방'이라 대놓고 이야기는 안 하고 '손님과 대화해 주는 카페'라며 문자가 오는데, 방문했다가 그게 아닌 걸 알게 돼도 업주는 하루만 일을 해보라며 붙잡는다.


A씨를 붙잡은 건 시급이었다. 그녀는 '카페인데 왜 1만 원이 넘지' 싶었지만 문자를 보고 업체에 방문했다. 당시 경제 상황이 많이 안 좋았고, 일을 시작할 때는 '정말 수위가 높아도 가슴 터치 (정도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A씨는 "막상 일을 하고 보니 전혀 아니더라"라며 "강제로 팔다리를 붙잡고 성관계를 당하기도 했다"라고 어려운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 사건은 큰 트라우마로 남았고, A씨는 현재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


약 3개월간 키스방에서 근무한 여성이 공개한 그곳의 끔찍한 비밀을 하단 영상에서 함께 만나보자.


한편, 최근 신변종업소가 10대들이 매일 다니는 학교 인근에 밀집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확인된 유해업소 인접 학교는 총 73개교로 지난해 보다 10곳이 늘었다.


적발된 유해업소는 불법 마사지와 키스방과 같은 신변종업소가 대부분이었다.


YouTube '잼뱅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