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층간소음 갈등으로 살해당한 부부, 알고 보니 '친절하다' 소문난 치킨집 사장님이었다
층간소음 갈등으로 살해당한 부부, 알고 보니 '친절하다' 소문난 치킨집 사장님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된 40대 부부가 착실하게 살아왔다는 이웃들의 증언이 전해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42분께 여수시 덕충동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층간 소음에 불만을 품고 윗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구급 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40대 김씨 부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어린 두 남매를 돌보기 위해 부부 집에 방문했던 60대 친정 부모 2명도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숨진 김씨 부부는 여수 시내서 치킨집을 운영해온 다정한 부부였다. 이날도 밤 10시쯤 매장 영업을 마치고 귀가했고, 부부가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동안 친정 부모는 남매를 돌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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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CBS 보도에 따르면 이웃 주민 B씨는 김씨 부부에 대해 "밤늦게까지 치킨집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았던 부부"라며 "아이들도 아직 어린데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선 피해자 부부가 평소 성실하고 친절하게 가게 운영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어 A씨에 대해서는 "일용직 일을 하면서 혼자 지냈고 이웃과 소통도 없었다"며 "평소에도 윗집과 층간 소음으로 자주 다퉈 김씨 부부가 매우 조심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웃 주민 C씨는 "층간 소음이야 개인마다 느끼는 게 다르겠지만 이웃끼리 서로 이해해야지 아무리 시끄러웠더라도 이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를 수가 있냐"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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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씨는 이날 범행을 저지른 뒤 곧바로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김씨 아내의 60대 부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김씨 부부의 10대 남매 2명은 방 안에 있어 화를 면했지만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어린 자녀 2명에 대해선 보호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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