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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다" 욕먹는데도 '포경축제'에 1849마리 돌고래 도살 허가한 일본 정부

일본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학살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1,849마리 돌고래 사냥을 허가했다.

인사이트올해 9월 시작된 일본 타이지마을 돌고래학살 / LI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국제사회 비난에도 불구하고 돌고래 대학살을 벌이는 일본 타이지 마을이 올해도 피의 축제를 열었다.


타이지 마을은 전통이라는 명목하에 매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포경 축제를 열고 배로 돌고래를 한데 몰아 포획하거나 사살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올해 9월 시작된 돌고래사냥 시즌에서 돌고래 1,800마리 이상이 희생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 일본 정부는 큰돌고래, 줄무늬돌고래, 고양이고래, 큰코돌고래 등 돌고래 9종, 총 1,849마리 사냥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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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LIA


올해도 어김없이 잔인한 학살이 시작됐으며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람에게 다가온 돌고래 수십여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잡힌 돌고래들은 전 세계 돌고래쇼장, 동물원 등으로 팔려나가거나 식용으로 사람들의 식탁 위에 오른다.


사냥 방식 역시 잔혹하다. 고래의 숨구멍에 작살을 꽂아 척수를 박살 내는 '분수공'이라는 도살법을 이용한다.


분수공은 숨구멍에 나무를 끼워 피가 새어 나오지 않게 하는 특징이 있어 겉보기에 잔혹함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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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LIA


이는 국제적인 비판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꼼수'로, 돌고래들이 고통에 신음하다 죽는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포경을 허가하는 이유는 전통이라는 명목과 더불어 돌고래의 비싼 몸값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래고기 거래를 위해 죽임을 당한 돌고래는 1마리당 약 60만 원에 거래되며 수족관 전시를 위해 붙잡힌 돌고래는 약 940만 원~1,400만 원에 팔린다.


특히 전 세계 공연용으로 수출되는 돌고래의 경우 한 마리당 1억 원의 몸값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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