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벌떼에 '독침' 습격 당해 단체로 떼죽음 당한 멸종 위기 펭귄 63마리
벌떼에 '독침' 습격 당해 단체로 떼죽음 당한 멸종 위기 펭귄 63마리

인사이트아프리카 펭귄 자료 사진 / IOL New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멸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펭귄들이 벌떼의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남아공 매체 'IOL News'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 볼더스 해변에서 아프리카 펭귄 63마리가 벌침에 쏘여 죽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희생을 당한 녀석들은 시몬스타운에 서식하던 펭귄 무리로 일부 펭귄은 살아남아 해안가에서 구조됐다.


남아프리카 국립공원의 해양 생물학자 앨리슨 코크 박사는 "이런 현상이 매우 드물다"며 "일반적으로 펭귄과 벌은 공생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벌들은 자극을 받지 않는 한 쏘지 않는다. 외부 자극을 받아 집을 떠나게 된 벌들이 무리 지어 다니며 공격적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공격적으로 변한 벌들이 펭귄 무리와 마주치면서 이런 참극이 발생한 것 같다고 그는 분석했다.


부검 결과 죽은 펭귄들의 눈과 날개 쪽에서 벌에 쏘인 흔적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한 녀석은 무려 27번을 쏘인 것으로 확인됐다. 펭귄 사체 주변에는 침을 쏜 후 죽은 벌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남부 아프리카 해안조류보호재단(Sanccob) 카타 루디니아 박사는 "깃털로 덮여있지 않은 부분에 침이 쏘여 더 치명적이었다"고 했다.


인사이트아프리카 펭귄 자료 사진 / Twitter 'Cfengwong1960'


아프리카 펭귄은 비교적 작은 몸집이 특징으로 남아프리카와 나미비아 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현재 해당 종은 무분별한 어획으로 먹이가 사라지고 기후 변화까지 발생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케이프타운 인근 피쉬 호크 근처에서 벌에 수십 차례 쏘여 고통을 겪다 죽은 펭귄이 발견된 바 있다.


남아공 국립공원은 성명에서 독극물 여부와 질병 유무를 알아보는 검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