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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람들 없는 틈 타 사랑 나눠 멸종 위기 면한 범고래 커플 3쌍

코로나19로 세상이 잠잠해진 사이 멸종 위기에 처한 범고래들이 임신에 성공했다.

인사이트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임신한 범고래 / CBC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로 세상이 잠잠해진 사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암컷 범고래 3마리가 임신에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녀석들의 임신이 범고래의 종 보존에 희망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캐나다 매체 'CBC'는 미국 워싱턴주 과학자들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인근 해역에서 임신한 범고래 3마리를 드론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씨 라이프 재활 연구(Sealife Response Rehab Research)팀의 과학자인 홀리 피어른바흐(Holly Fearnbach)는 사우스얼 환경 협회(Southall Environmental Associates)의 존 더반(John Durban) 박사와 함께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이들이 발견한 범고래는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암컷들로 코로나19 이후 바다가 잠잠해진 사이 수컷과 짝짓기를 해 임신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 총 3마리의 범고래가 현재 만삭 상태로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코로나 이전 대부분 해에는 번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범고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었다. 3마리나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매우 드물고 긍정적인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해역에서 1970년대 90마리 이상이었던 남부지역 범고래 현재 74마리만 남아 있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UBC 해양수산연구소 해양포유류 연구팀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조시 매킨스 연구원은 "범고래의 경우 유산 확률과 새끼 사망률이 높은 편이지만 3마리나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종을 보존하고 개체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많은 범고래가 영양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임신 실패를 겪고 있으며 어린 새끼들 사망률도 40%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해양오염과 먹이의 감소, 어선과의 충돌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매년 감소해 멸종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