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넷플릭스 '퀸스 갬빗', 실존 체스 여왕에 60억 명예훼손 고소당했다
넷플릭스 '퀸스 갬빗', 실존 체스 여왕에 60억 명예훼손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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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체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가상의 여성을 소재로 해 올해의 화제작으로 꼽힌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


그런데 이 드라마가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살아 있는 체스의 전설로 불리는 노나 가프린다슈빌리(80)의 소송 사실을 전했다.


노나 가프린다슈빌리는 '퀸스 갬빗'으로 모욕을 당했다며 500만 달러(한화 약 59억 원)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인사이트노나 가프린다슈빌리 / Vestnik Kavkaza


조지아 국적의 전 여성 체스 가프린다슈빌리는 이러한 내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변호인은 '퀸스 갬빗'이 가프린다슈빌리에 관해 "거짓말을 퍼트리고 그의 업적을 훼손하고 비하했다"고 밝혔다.


'퀸스 갬빗'은 실화가 아니라 미국 작가 월터 테비스가 1983년에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다.


1960년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체스 경기에 여성이 뛰어들어 세계 최고 선수에 오르는 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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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소송을 촉발한 건 마지막 회의 한 대사였다. 주인공은 당시 소련의 남성 세계 챔피언과 대결을 펼치는데, 이 장면에서 나온 대사가 가프린다슈빌리를 남성과 붙어본 적이 없는 여성 선수로 묘사했다는 것.


변호인은 가프린다슈빌리가 드라마 시대 배경인 1968년까지 최소 59명의 남성 선수와 대결했고 이 중 10명은 체스 그랜드마스터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허구의 영웅'을 내세워 체스계의 진정한 여성 선구자에게 굴욕을 줬고 성차별을 했다"고 강조했다.


가프린다슈빌리는 '퀸스 갬빗' 대사와 관련해 "그것은 모욕적인 경험이었고 마치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내 인생 전체를 지웠다"고 매체에 전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성명서를 통해 "가프린다슈빌리와 그의 빛나는 경력에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소송에서 제기된 주장은 가치가 없으며 (우리 입장을) 강력하게 변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