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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날 화물차에 진돗개 태운 주인이 큼직하게 적어 붙인 '오해 금지' 문구

진돗개를 트럭에 태운 주인이 오해를 막기 위해 적은 글이 누리꾼들의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cheolsoo_jindo’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병원 가는 중, 오해 마슈!"


하필이면 복날 자신이 키우는 진돗개를 병원에 데려가게 된 주인.


강아지를 트럭에 태운 주인은 혹시나 하는 주변의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 차량 뒤편에 이 같은 문구를 적었다.


말복날 진돗개를 트럭에 태운 주인이 오해를 막기 위해 적은 글이 누리꾼들의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cheolsoo_jindo’


사연은 이렇다. 지난 8월 반려견 '철수'를 키우고 있는 주인은 말복에 반려견 '철수'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심장사상충 검사를 위한 채혈을 하기 위해서였다.


철수는 좁고 흔들리는 공간을 불안해했고 자동차 안이나 켄넬에는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이에 주인은 철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끔 공간이 비교적 넓은 트럭 짐칸에 태웠다.


당시 철수는 검사 전 미리 받은 약을 먹고 차에 기댄 채 맥없이 앉아 있었고 주인은 혹시나 떨어질까 우려해 목줄을 최대한 짧게 조절했다.


철수를 태우고 출발하려던 찰나. 주인은 당시 상황이 순간적으로 오해를 사기 딱 좋은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주인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병원 가는 중, 오해 마슈'라는 안내 문구를 적어 괜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또 주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그런 날이지만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heolsoo_jindo’


자칫하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뻔한 이들의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알려지며 큰 호응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견주분 센스가 최고다", "강아지 모습만 보고 오해했다가 빵 터졌다", "강아지도 주인도 너무 사랑스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철수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주인은 "철수가 짐칸에 타고 병원 다녀오는 모습 보시고 재밌고 귀엽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귀엽게 봐주시고 웃어넘어가 주셔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 좋게 추측하거나 불편하게 보시고 어느 보호소 아이라는 등 전혀 다른 아이로 소개되는 것을 보고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오해 없이 봐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