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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SJ "문 대통령, 북한 무슨짓 하든 원조…김씨 왕조 배만 불려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인사이트조선중앙TV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WSJ는 '북한의 핵 유혹-평양의 핵개발 저지는 채찍과 당근 모두 실패했다'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사설 하나를 게재했다.


해당 사설에서 WSJ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이 '인도적 원조'를 추진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날렸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떠한 지원도 평양 엘리트층에 혜택을 주고, 김씨 왕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은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양보 없이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김정은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WSJ는 해당 무기명 사설을 통해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의 배경을 분석하고, 한미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WSJ는 북한의 협상 전략을 분석하기도 했는데, 먼저 나쁜 짓을 하고 과장된 위협을 한 후 비난 수위를 낮추고 대화에 합의한 다음 마지막으로 양보를 손에 넣고 이전 상태로 되돌아간다고 밝혔다.


덧붙여 북한은 수십 년간 이 같은 '예측 가능한 협상 전략'을 되풀이해 왔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GettyimagesKorea


WSJ는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안 좋은 시점에서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추가 도발을 버릴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새 대북 정책 역시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WSJ는 "북한 무기 개발에 대한 미약한 사찰과 제한을 대가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북한에 '우릴 속여도 된다'는 초대장을 주는 것과 같다"며 "미국은 김씨 일가가 핵무기 포기를 결정한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도 되지만 그 전까지는 제재와 군사적 억지를 유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