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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켜주는 '오존층'에 생긴 구멍, 이제 '남극 대륙'보다 훨씬 더 커졌다

남극 하늘에 뻥 뚫린 '오존 구멍'이 이제 남극 대륙보다 훨씬 더 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남극 하늘에 있는 오존층 구멍이 남극 대륙보다 더 큰 크기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올해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1979년 이후 동일한 기간 동안 측정돼왔던 평균 면적에 비해 더 큰 상태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가 공개한 3차원 사진을 보면 오존 구멍은 그 아래로 남극 대륙 전체가 내려다보일 정도로 넓다.


남극 상공 오존은 남반구 봄인 8~9월 고갈돼 구멍이 뚫린다. 그 크기는 통상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 가장 커진다고 한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코페르니쿠스의 빈센트 헨리 푸치 감독관은 발표문에서 "올해 오존 구멍은 예상대로 이번 계절 초입에 형성됐다. 지금은 올해 구멍이 예년보다 더 큰 형태로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오존 구멍은 크기도 크기지만 지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오존 구멍은 종전처럼 9월에 시작됐다는 점에서는 특이점이 없었지만 코페르니쿠스 관측 기록 중 가장 오래 유지된 사례 중 하나로 남았다.


남반구 오존 구멍은 염소나 브롬 같은 화학물질이 고도 10~50㎞ 구간인 성층권으로 이동해 남극의 겨울 동안 촉매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이렇게 커진 오존층 구멍은 2060년대나 2070년대까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가 제거돼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인사이트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도 14.5~35.4㎞ 사이를 덮고 있는 오존층은 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보호막에 구멍이 뚫리면 눈이나 얼음으로 덮인 극지방은 위협을 받는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존층은 에어컨, 에어로졸 스프레이 캔 등에서 나오는 염화불화탄소(CFC), 아산화질소 등에 의해 파괴돼왔다.


전 세계적으로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맺어 오존층 파괴 물질을 규제했고, 2010년 염화불화탄소 사용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오존층 파괴 현상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