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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천만원 들여 만든 지도에 충청도까지 '중국 영토'로 표시한 국립중앙박물관 (영상)

올해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 디지털 지도가 역사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올해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 영상지도가 한강 이남까지 중국 영토로 표시하는 등 역사 왜곡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학자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주로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SBS는 국립중앙박물관 3층 중국유물전시관에 걸려진 해당 영상지도에서 삼국지 위나라가 3세기 백제와 마한이 있던 지금의 수도권과 충청남도 일대를 다스린 것으로 표기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한나라 영토가 한강 이북 지역을 뒤덮고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인사이트SBS


송기호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임둔군이나 이런 건 폐지되고 밀려나고 한다. 함경북도 지역까지 한사군 범위라는 것 자체도 전적으로 잘못된 지도다"라고 지적했다. 


임둔군은 중국 한나라가 고조선의 옛 땅에 설치한 군현으로 실제 위치를 두고 한국과 중국 학계의 의견이 엇갈린다. 


송 교수는 "소수민족들의 역사까지 다 중국 역사라는 것은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논리"라며 "중국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자료를 보고 작성한 지도 같다"라고 덧붙였다.


3월부터 6개월 간 영상지도를 전시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는 제작에만 1억 2천만 원이 들였지만 외부 전문가 감수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영호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부장은 "사실 자문 같은 거나 이런 참여 인력이 없었다"며 "저희 잘못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바로 조치했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영국의 미술사 자료를 근거로 지도를 제작했다가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자문을 받아 디지털 역사 지도 전체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YouTube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