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연대 경영학과 학점 4.1점 학생이 국내 기업 40곳에 입사지원을 한 결과

학벌, 대외활동, 자격증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스펙을 자랑하는 명문대생이 공개한 한국 취업 현실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학벌, 대외활동, 자격증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스펙을 자랑하는 명문대생이 공개한 한국 취업 현실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서류 프리패스'일 거라는 세간의 이야기와는 달리 현실은 냉혹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연세대 경영 4.1 취업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는 26세 여성 A씨는 자신의 취업 후기를 공유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공개된 A씨의 스펙을 보면 학점 4점 극초반(4.3점 만점), 토익 950, OPIC IH, 한국사 자격증 보유, 교환학생 6개월 경험, 인턴 경험 등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다. 봉사시간까지 충분했으니 더할나위 없었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한 스펙을 자랑하는 A씨에게도 취업의 문턱은 높았다. 


우선 총 40개의 기업에 지원을 한 결과 서류 전형에서만 24군데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율이 50%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탈락한 기업은 하나금융투자, 셀트리온, SK이노베이션, 삼성증권 등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대기업 위주로 지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A씨의 스펙을 보면 터무니없는 곳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절반 이상에서 불합격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렇게 16곳(롯데케미칼, 하나은행, 메리츠증권, 금융보안원, 신한은행 등)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A씨는 AI역량검사 및 필기 전형에서는 총 9곳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


1차 직무면접을 보게 된 곳은 롯데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하나은행, NICE평가정보, IBK투자증권,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한카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가운데 A씨에게 합격 소식을 안긴 곳은 IBK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신한카드로 총 3곳이었다. 최종적으로는 2차 면접을 포기한 IBK투자증권을 제외한 메리츠증권과 신한카드에 합격을 하게 됐다.


결국 40곳에 지원해 2곳에 합격을 하게 된 것이다.  


연세대 입학을 위해 학창시절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대학 입학 후에도 놀지 않고 취업준비를 한 것의 결과는 '최종합격율 5%'였다.  


최종 합격한 두 곳 가운데 A씨가 어느 곳을 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A씨의 취업 후기글을 본 누리꾼들은 "문과 취업이 정말 헬이구나", "와 저 스펙에도 40군데 찔러봐야 하는구나", "취업 살벌하다", "IMF 이후 최악의 취업난이라던데.. 막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률을 줄이며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만 해도 대기업의 68%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32.4%),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