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시켰는데 '냉면'이 와서 그냥 먹겠다니까 추가로 '1천원' 요구한 배달원
음식을 잘못 배달 한 배달원에게 1천 원을 건넨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냉면으로 잘못 배달 한 배달원을 순순히(?) 보내준 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주문한 음식이 바뀌어 온 데다가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배달원의 모습에 화를 낼 법도 했지만, 손님은 배달원을 타박하는 대신 1천 원을 건네 돌려보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짜장면 시켰는데 냉면 배달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배고파서 짜장면 주문했는데 아재가 냉면을 가져왔더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연에 따르면 음식을 잘못 배달한 것을 알게 된 배달원은 땀이 범벅된 얼굴로 "실수다", "죄송하다"며 A씨에게 사과했다.
이때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던 배달원의 희끗한 머리가 A씨의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A씨는 "괜찮다"라며 "더워서 힘드실 텐데 그냥 먹겠다"라고 했다.
이 같은 말에 배달원은 안도의 표정을 짓더니 "냉면은 짜장보다 천원 비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생각지도 못한 배달원의 말에 어리둥절했던 A씨는 10초간 아무 말 없이 그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내 A씨는 1천 원을 건네며 배달원을 돌려보냈다.
짜장면을 냉면으로 잘못 배달해 놓고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배달원에게 항의할 만도 했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돈을 건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님이 너무 보살이다", "나라면 다시 돌려보냈을 듯", "순순히 보내주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1천 원에 손님 한 명 잃었다", "장사할 생각이 없는 건가", "감동이긴 한데 배달원이 너무했다", "굳이 돈을 더 받았어야 했냐"라며 추가요금을 받은 배달원의 모습에 다소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