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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에 '칼질'했다고 누명 쓴 공무원 딸이 억울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양주시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한 공무원 딸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억울한 누명으로 떠났다며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 16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 15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9세 여성 A씨의 아버지는 "딸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A씨의 아버지는 딸이 가방을 칼로 훼손한 범인으로 지목돼 누명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사자가 아무런 증거 없이 정황상으로만 딸을 범인으로 몰았고 팀원들도 (딸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것 같다"라며 "경찰 조사에 대한 압박과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해 떠났다"라고 했다.


A씨의 아버지가 첨부한 사진에는 A씨가 친동생과 대화했던 내용이 담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아버지가 올린 A씨와 친동생의 대화 내용 / 보배드림


A씨는 동생에게 "막 조사팀에도 불려갔어 진짜 막 나까지 죄인 된 거 같고. (가방의) 스크래치가 나라고 다 그랬나 봐. 과장도 나 불러서 회의한다 하고 너무 슬퍼"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사무실에 혼자 있었는데 (팀원들은) 왜 문을 열고 닫았냐"라며 "막 진짜 시청에서 나 칼쟁이년 된 거 같아 기분 너무 안 좋아. 벌벌 떨려"라고 했다.


A씨의 아버지는 A씨 사망 3일 전 피해 당사자가 쓴 인스타글도 업로드했다.


인스타에서 피해 당사자는 잠도 못 이룰 정도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고 "자기 혼자 모르겠지만 너인 거 안다"는 등 억울하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인스타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트아버지가 올린 A씨와 친동생의 대화 내용 / 보배드림


한편 A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께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15층에서 추락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시간여 뒤 숨을 거뒀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사고 직전 이 아파트 15층에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사망에 이르게 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아버지가 올린 A씨와 친동생의 대화 내용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