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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친해지고 싶어 애교부리던 '외톨이 돌고래', 20일 만에 보트에 치여 숨져

친구를 사귀고 싶어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던 외톨이 돌고래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Helen William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친구를 사귀고 싶어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던 외톨이 돌고래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는 콘월의 항구 도시 헤일리(Hayle)에서 발견됐던 큰돌고래가 며칠 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이 돌고래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돌고래쇼를 보여주는 등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녀석의 귀여운 행동에 지역 주민들은 '닉(Nick)'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Helen Williams'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돌고래들과 달리 무리 생활보다 인간과의 상호 작용을 좋아하는 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아무리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도 야생 동물이라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돌고래가 경계심을 완전히 풀어버리면서 사람에 의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슬프게도 이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닉은 아일랜드 코르크 하버의 로치스 포인트(Roaches Point)에서 지난 12일 보트에 치여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이는 아일리쉬 고래&돌고래 대응 계획(Irish Whale and Dolphin Group’s Strandings Scheme)에 좌초된 큰돌고래가 있다는 최초 신고로 알려졌으며 이후 부리의 모양, 등에 있는 독특한 흉터와 지느러미 등을 통해 닉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Facebook '


해양 보호 단체 'BDMLR(British Divers Marine Life Rescue)'은 "돌고래가 자주 다닌다고 알려진 지역에서는 대중이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람들은 해양 포유류와 상호 작용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야생의 습성을 잃을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야생의 습성을 잃게 되면 돌고래는 인간과 보트에 대한 경계심을 잃고 이 경우처럼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돌고래에 대해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