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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서 활동하던 여성이 영국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에서 포착된 거짓말 신호 5가지

일부 전문가들은 그녀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며 몇 가지 증거를 제시했다.

인사이트ITV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IS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시리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모든 결정을 후회한다"


15살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조직원의 아이까지 낳은 런던 출신의 여성 샤미마 베굼(Shamima Begum, 22).


샤미마는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영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테러와의 싸움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그녀의 거짓말에 속지 말라며 몇 가지 증거를 제시했다.


인사이트Anthony Loyd - The Times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샤미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5가지 증거가 있다며 행동분석 전문가의 분석을 보도했다.


앞서 샤미마는 지난 2015년 2월 15일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했다. 그녀는 IS 조직원의 아이 3명을 낳았지만 모두 사망, 함께 간 친구들도 시리아에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9년 샤미마는 영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소송을 냈지만 지난 2월 영국 법원은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샤미마는 영국 I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 (IS가) 이슬람 공동체인 것으로만 알았다. 그것이 '죽음을 추종하는 집단'인지 전혀 몰랐다"며 "IS에서 어머니와 아내가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저지른 유일한 죄는 IS에 합류할 만큼 멍청했다는 것 뿐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가 '위협이 아닌 자산'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테러와의 싸움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ITV News'


하지만 해당 인터뷰 영상을 본 행동 분석 전문가 주디 제임스(Judi James )는 그녀의 말을 '거짓'으로 봤다.


첫 번째 이유로 그녀가 말하면서 자신이 한 일을 축소하려는 듯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어깨를 으쓱하는 행동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바디랭귀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디는 "명백한 사과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마치 인터뷰를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어깨를 으쓱이는 샤미마 베굼 / ITV


두 번째 이유는 샤미마가 자신의 행동을 '십 대 때 저지른 실수' 정도로 변명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샤미마는 "많은 젊은이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몰라 혼란에 빠지곤 한다"며 자신이 IS에 가담했던 행위는 어린 시절 실수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주디는 "샤미마는 대부분의 청년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언어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축소시키고 정상적이라고 일반화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머리를 만지는 샤미마 베굼 / ITV


세 번째 이유는 샤미마가 인터뷰 중간중간 자신의 머리를 만지는 행동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주디는 "머리카락을 만지는 행동은 자신감이나 자만심을 보이는 행동이다"며 "자신의 변화된 스타일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이유는 샤미마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는 것이다. 


샤미마가 "나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말하는 동안 그녀의 머리는 잠시 숙여졌다가 좌우로 조금씩 움직인다.


이에 대해 주디는 "샤미마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단호한 제스쳐를 사용한다"며 "이는 시청자의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오른쪽으로 시선을 두는 샤미마 베굼 / ITV


마지막으로 샤미마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동안 그녀의 눈동자가 오른쪽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거짓말의 증거'로 꼽았다.


다만 주디는 "눈의 움직임은 거짓말의 좋은 증거가 될 수 있지만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 방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잠시나마 흔들렸던 이들은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YouTube 'I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