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람 좋아서 다가온 '돌고래' 1428마리 죽이며 축제 벌인 덴마크 마을
사람 좋아서 다가온 '돌고래' 1428마리 죽이며 축제 벌인 덴마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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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올해에도 어김없이 덴마크에서는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사람들이 부르는 소리에 신나서 헤엄쳐 온 돌고래들은 난데없는 작살에 찔려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덴마크 페로 제도에서 열린 그라인다드랍 페스티벌(Grindadrap Festival) 소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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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다드랍 페스티벌'은 매년 페로 제도에서 열리는 전통 민족 축제로 수백 년간 이어져왔다.


이날이 되면 주민들은 모터보트를 타고 고래들을 해안가로 몰아 좌초시킨 뒤 칼이나 작살, 전동드릴 등으로 찔러 도살한다.


올해는 단 하루 만에 무려 1,428마리에 달하는 낫돌고래(white-sided dolphins)들이 이곳 주민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SNS에는 이날 그라인다드랍 페스티벌의 현장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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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서 피를 흘린 채 축 늘어져 있는 돌고래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런 잔혹함에 그라인다드랍은 매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1986년부터 고래사냥은 세계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추세지만 놀랍게도 그라인다드랍은 정부에서 인정한 합법적인 축제다.


축제를 즐기는 페로인들은 수백 년 넘게 지켜온 전통이라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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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페로인들이 이 축제를 옹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페로인 회원이 있는 비영리 단체 '시 셰퍼드 컨저베이젼 소사이어티(Sea Shepherd Conservation Society)'는 해양 생물 보호를 주장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그라인다드랍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단체의 최고 운영 책임자 롭 리드(Rob Read)는 메트로에 "지금의 사냥은 예전의 전통적인 사냥과는 거리가 멀고, 전통의 망토에 숨겨진 잘못된 문화적 정체성에 집착하는 스포츠로 계속될 뿐이다"라면서 "요즘은 옛날과는 달리 모터보트, 제트 스키로 돌고래들을 몰기 때문에 고래들이 탈출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다른 사냥과는 달리 그라인다드랍은 돌고래 가족 모두를 죽인다. 임신한 고래건 새끼 고래건 상관없이 모두 다 죽인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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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 'PETA'의 엘리사 앨런(Elisa Allen) 국장 역시 "매년 수백 마리 이상의 고래와 돌고래가 페로 제도의 만으로 쫓겨나고 야만적인 방식으로 금속 갈고리에 의해 학살되고 있다"라면서 "동물들은 고통에 울부짖는다. 온 가족이 도살되고 일부 동물은 가족의 피 속에서 몇 시간 동안 헤엄치곤 한다. 고래와 돌고래는 지능이 높아 인간만큼이나 고통과 공포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트로에 따르면 이런 비난에도 페로 정부는 "도살된 고래와 돌고래는 귀중한 식량 공급원"이라면서 비판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도 그라인다드랍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잔인하다", "요즘엔 먹을 것도 많은 데 굳이 저렇게 많은 고래를 죽여야 하나", "끔찍함 그 자체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