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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살 엄마가 세계 10대 게이머 아들에게 노하우 전수받고 진짜 '프로게이머' 데뷔했다

10대 프로게이머 아들의 매니저를 하다가 진짜 프로게이머가 된 50대 어머니가 있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10대 프로게이머 아들의 매니저를 하다가 진짜 프로게이머가 된 엄마가 있다.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하는 영국의 프로게이머 벤지 데이비드 피시(17)의 어머니 앤 피시(58)다.


앤 피시는 58세 나이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e스포츠팀 '갤럭시 레이서'와 계약을 맺게 됐다.


월급을 받는 진짜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것이다.


인사이트Twitter 'mamabenjyfishy'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방송 'BBC'는 앤 피시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내가 포트나이트를 하는 것도, 온라인 스트리밍을 하는 것도 신기한데 프로게이머는 상상조차 못 했다"며 들뜬 감정을 전했다.


앤은 트위치에서 구독자 43만 명, 유튜브에서 16만 5천 명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갤럭시 레이서의 폴 로이 최고경영자는 "앤은 최근 토너먼트 경기에서 실력을 입증했다"며 "벤지의 매니저로 경력을 쌓은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인사이트BBC


앤은 두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앤의 남편은 벤지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선천적인 질병으로 다리가 불편한 벤지는 7살 많은 형을 따라 게임을 시작했다가, 14살이던 2018년에 프로게이머가 됐다.


이후 앤은 벤지의 홈스쿨링을 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벤지는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월드컵에 진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Triangle news


벤지는 포트나이트를 하는 프로게이머 중 '세계 10대 선수'로 꼽힌다. 유튜브 구독자 1,167만 명, 트위치 구독자 36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40만 명을 보유한 스타다.


아들이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게임을 시작했다가 프로게이머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앤.


앤의 최종 꿈은 아들 벤지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라고. 포트나이트 월드컵에서 앤과 벤지의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