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악몽 되살아난다"...2030 남성들의 넷플릭스 'D.P.' 폭발적 호응에 난감해진 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한국 군대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도질 것만 같다", "군대 때랑 똑같다", "소름 돋아서 밤잠을 못 이뤘다"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2014년을 배경으로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의 이야기를 그렸다.


탈영병을 쫓는 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병영 생활 부조리 실태가 등장한다.


2015년 발표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이다.


인사이트FlixPatrol


해당 드라마를 본 2030 예비역 남성들은 SNS에서 "군대 때 당하던 것과 똑같다", "꿈에 군대 이야기가 나올까 봐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극히 한국적인 내용이지만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넷플릭스 모든 TV 시리즈 중 전 세계 시청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NME'는 "야만적인 구타, 성폭행, 비인간적인 굴욕 같은 괴롭힘에 대한 소설적 묘사는 슬프게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한 매체는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 중 하나"라며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군 안팎에선 이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는 데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이 흘러나온다.


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극한의 가혹 행위 묘사가 판치는 드라마를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니 난감하다"고 전했다.


또 한 육군 간부는 "초등학생 아들과 드라마를 보는데 아들이 놀란 표정으로 쳐다봐서 민망했다"라고도 했다.


실제 2014년에는 육군 28사단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구타해 수지게 한 '윤 일병 사건', 22사단에서 집단 따돌림 등을 견디지 못한 무장 탈영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임 병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