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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먹고 남은 '아이스팩', 주민센터에 기부하면 의료진 '얼음 조끼'로 사용된다

아이스팩을 모아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착용하는 '얼음 조끼'로 재탄생 시키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여름철 배달 음식을 시키면 함께 오는 '아이스팩'. 쌓여가는 이 아이스팩을 처리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충전재 아이스팩은 재활용이 어려운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어 함부로 버릴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 아이스팩을 모아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착용하는 '얼음 조끼'로 재탄생 시키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용산구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는 지난 4월부터 구민들이 주민센터 2층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손쉽게 아이스팩을 버릴 수 있게 했다.


인사이트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이 아이스팩을 제출하고 있다 / 용산구


수거한 아이스팩은 선별 작업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는 것을 별도로 분리하고, 친환경 유용미생물(Em) 발효액을 활용해 세척·소독 과정을 거친다.


이곳에서 수거된 재활용 아이스팩은 한남동·용산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근무자들이 착용하는 얼음 조끼에 사용된다.


성동구청에서도 지난 6월부터 관내 17곳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했다.


주민이 각 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아이스팩 전용수거함에 아이스팩을 배출하면 수거 된 아이스팩은 지역자활센터에서 깨끗이 세척·소독한 뒤, 지역 내 전통시장과 상인 등에게 무상으로 지급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외에도 강원 영월, 전남 여수 등 일부 지역에서도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전통시장 등 수요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아이스팩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시민들은 환경을 보호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인 셈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배달과 택배 이용 확대에 따라 아이스팩 사용이 증가한 요즘,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은 지친 의료진과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