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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기지에 완벽한 침투 가능"···주변 배경에 따라 색 바꿀 수 있는 카멜레온 로봇 국내서 개발

서울대 고승환 교수팀이 주변 환경에 맞춰 실시간으로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카멜레온 피부 로봇을 개발했다.

인사이트YouTube 'NPG Pres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기의 몸 색깔을 주변 환경에 맞게 바꾸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카멜레온. 이 능력은 SF나 판타지 영화 등에서 단골 소재로 쓰일 정도로 인간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이런 가운데 카멜레온의 능력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서울대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 한양대 기계공학과 홍석준 교수, 그리고 이들의 연구팀이다.


연구진들은 카멜레온의 능력을 인간, 특히 군인에게도 부여해 생명을 구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는 고 교수와 홍 교수가 공동 연구한 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소프트 로봇 피부 연구가 게재됐다.


인사이트Nature Communications


이 로봇의 피부는 여러가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액정 층을 넣고, 그 아래에는 가열기 역할을 하는 은 나노선이 들어갔다.


이렇게 구성된 피부를 길이 38cm, 폭 14cm, 무게 0.9kg짜리 카멜레온 모델에 적용한 뒤 배 부분과 내부에 색상 센서와 회로를 추가했다.


그러면 배 부분에 있는 색상 센서에서 색을 인식하고 가열기에 신호를 보내 색을 변화시킨다.  


카멜레온 로봇은 걸어가면서 주변 환경에 맞게 주황색, 녹색, 파란색으로 색을 바꾼다. 색 뿐만 아니라 무늬까지 바꿀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인사이트Nature Communications


카멜레온 로봇의 기술은 향후 군사용 위장 기술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군복은 색이나 무늬가 고정된 수동적 위장술이어서 배경이 바뀌어도 대응할 수 없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카멜레온 로봇 기술을 접목하면 배경에 따라 위장색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능동적 위장을 가능하게 한다.


연구진은 배경과 완전히 섞이는 투명 망토와 같은 기능을 궁극적인 응용 형태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YouTube 'NPG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