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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바다 얼음 다 녹아 서식지 잃은 '황제펭귄' 멸종된다

지구가 말 그대로 펄펄 끓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Rai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지구가 말 그대로 펄펄 끓고 있다.


2021년이 고작 7개월 흐른 지금, 전 세계가 기후 변화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중국에서 천년만의 폭우가 내려 수백명이 사망하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으며 머나먼 유럽 독일에서도 유례없는 최악의 홍수로 1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는 50도가 넘는 '폭염'으로 700명이 돌연사 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십년 만에 눈이 펑펑 내리는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인사이트Linda Drake


이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은 비단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 건 야생동물들이다. 서식지가 날씨에 따라 변화하면서 갈 곳을 잃고 먹이를 찾지 못한 야생동물들이 끝내 멸종되는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이미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북극곰에 이어 남극 황제펭귄이 멸종할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해외 다수의 매체들은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이 번식지 파괴를 이유로 황제펭귄을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따른 위기종 목록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NASA가 공개한 1984년과 2012년의 빙하 면적 / NASA


그간 미국 정부는 북극곰처럼 미국에 살지 않는 동물들도 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의 이번 조치는 기후 변화로 바다 얼음이 급감해 황제펭귄이 제대로 번식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그린란드는 단 하루 만에 이상 고온 현상으로 빙하 '85억톤'이 녹아 내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즈홀해양학연구소 펭귄 생태학자 스테파니 제노브리어는 "황제펭귄의 생활주기를 봤을 때 새끼를 낳아 먹이고 기르며 깃털 갈이를 하는데 얼마나 많은 해빙이 안정적으로 받쳐주냐에 따라 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pxhere ,(우) gettyimagesBank


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리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는 황제펭귄의 멸종을 더욱 심각하게 예측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과 기후변화가 뚜렷하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황제펭귄 무리의 70%가 2050년이면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2100년이면 멸종 문턱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황제펭귄은 해빙이 늘어나는 남극에서만 번식을 하는데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죽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에는 해빙이 극도로 감소해 방수기능이 있는 깃털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 황제펭귄 1만 마리가 익사하는 끔찍한 재앙도 겪어야 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기후 문제를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움직이기 강하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