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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코로나 환자'인척 발작한 관종 유튜버에게 징역 2년 '실형' 선고한 러시아 법원

지하철에서 코로나에 걸려 쓰러진 척 장난을 치던 러시아 남성이 2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Telegram 'KARA PR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 세계인들을 여전히 공포에 몰아놓고 있는 코로나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혼란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코로나에 걸린 척 장난을 치는 인플루언서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도 한 20대 남성이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에서 코로나에 걸려 쓰러진 척 연기를 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elegram 'KARA PRANK'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지하철에서 코로나 환자인 척 쓰러지며 발작하는 영상을 촬영한 카로마톨로 즈자보로프(Karomatullo Dzhaborov)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2월 촬영됐다. 당시 카로마톨로와 그의 친구들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Kara prank'에 지하철에서 마치 코로나19에 걸린 것처럼 쓰러지며 발작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들이 올린 영상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마스크를 쓴 젊은 남성이 갑자기 지하철 바닥에 쓰러져 경련 증세를 보였다.


놀란 몇몇 승객이 상태를 살피러 다가왔지만 쓰러진 남성은 더욱더 강한 발작 증상이 온 것처럼 몸을 뒤틀었다. 주변의 승객들은 순식간에 패닉에 빠져 열차가 역에 멈추자 하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난을 성공스럽게 마무리한 카로마톨로와 친구들은 웃으며 지하철에서 하차한 뒤 클로징용 인터뷰까지 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ladbible


이 영상은 당시 공개되자마자 현지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러시아 당국은 카로마톨로를 체포한 뒤 구속 시켜 전 세계인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법원은 최근 카로마톨로 즈자보로프에게 러시아 형법 213조 무뢰행위(홀리건)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4개월의 형을 선고했다.


그와 함께 영상을 촬영한 친구들 역시 각각 징역 2년형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카로마톨로의 변호인은 재판 당시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런 장난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형을 선고한 판사는 재판 기간 동안 구치소에 있던 기간을 형량에 포함하는 것을 허용하면 카로마톨로가 교도소에 수감되는 기간을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