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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굶는 아이들에게 '공짜빵+요쿠르트' 나눠주는 '빵식이 아재' 소문 듣고 LG가 빵집 찾아가 한 일

LG복지재단에서 매일 아침 아침밥을 못 먹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 공짜 빵을 나눠주는 김쌍식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인사이트YouTube 'LG그룹'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남 남해의 한 초등학교 주변 골목에 있는 11평 남짓의 빵집은 매일 5시 30분부터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침 7시 40분쯤 되면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나눠 줄 공짜 빵을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 


팔다가 남는 빵이 아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빵을 먹고 탈이 날까 매일 아침 신선한 빵을 만들어 요구르트와 함께 가게 앞에 내놓는다. 


빵집 주인 김쌍식 씨는 이미 동네에서는 공짜빵과 요구르트 내어주는 '빵식이 아재'로 유명하다. 이 소문을 들은 LG그룹의 LG복지재단은 김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LG그룹'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LG그룹'에는 빵식이 아재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18살 빵을 만들기 시작했던 김씨는 그때부터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걸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내 주변 사람들은 자신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등굣길 아이들은 김씨의 빵집에 들려 빵 하나를 들고 가면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넨다. 그 인사가 김씨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된다. 


김씨가 다른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수고로움을 "아침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조금 더 많이 빵을 구우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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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LG그룹'


김씨의 선행은 배고픈 아이들에게 빵과 요구르트를 나눠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매주 남해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자활센터에서도 빵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가 이렇게 한 해 동안 기부한 빵은 10개 단체 2000만 원어치가 넘는다. 


김씨는 LG 의인상를 받고 "혼자 살아 큰돈 들어가는 데도 없어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오늘도 그는 아침밥을 챙겨 먹지 못한 아이들과 이웃을 위해 행복을 전하는 빵을 굽는다. 


YouTube 'LG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