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신체검사 4급 받고 공익 들어갔다가 강제 '레벨업' 당해 9급 공무원이 된 남성

공익으로 근무했던 공무원의 근무 경험담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가 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익 목적을 위해 경비, 감시, 보호, 행정, 예술, 체육 등에 소집돼 복무하는 자를 공익근무요원이라 한다. 


다만 현역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근무지에서 무시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전해진다.


공익이었던 남성 A씨 또한 한때 공익을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차별적인 시선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직접 근무를 하기 전까지 말이다.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특별한(?) 공익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A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청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그가 처음 들어갔을 때 배정 받은 팀 과장님은 "우리 과는 공익이 할 일 없다"면서 일을 시키지 않았다. 


팀장은 한 술 더 떴다. 과장님의 말대로 일을 시키지 않는 대신 자격증 3개를 따고 나가라며 반 협박을 했다. 여기에 담당 사수도 힘을 보태 공부 안 하면 일을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A씨의 자리에는 개인 컴퓨터가 올려졌다. 일을 하지 않는 대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라는 배려(?)였다. 


어쩔 수 없이 A씨는 공익으로 근무하면서 강제로 공부를 해야 했다. 과장님의 말대로 일은 거의 하지 않았고, 팀장님과 사수의 명령에 따라 자격증 공부에 몰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결과 소집 해제 때 A씨는 2개의 자격증을 딴 9급 공무원 시험까지 합격했다.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배려가 만든 기적이었다.


A씨는 "공무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들 착해서 편견이 다 깨졌다"라면서 공무원에 합격할 수 있게 도와준 이들에게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또한 "이 정도면 은인이다", "공익 근무하면서 공부한 거면 진짜 좋았겠다", "4급에서 9급으로 강제 강등당했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