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최고 기술진 모여있는 현대차가 '한국 양궁' 선수들에게 지원한 '최첨단 기술력'
최고 기술진 모여있는 현대차가 '한국 양궁' 선수들에게 지원한 '최첨단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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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정규 기자 = 대한민국 양궁이 도쿄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획득하면서 다시 한 번 세계 최강 실력을 확인한 가운데 실력을 이어나가는 비결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마다하지 않는 우리나라 양궁 시스템은 수십년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벤치마킹해온 결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한국 양궁은 1984년 첫 금메달, 1988년 첫 여자 단체 금메달 이후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훈련법을 도입하면서 혁신을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토너먼트 형태의 새로운 경기 방식이 도입되자 양궁협회는 선수들이 흔들림없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물놀이나 야구장에서 소음 극복 훈련을 시작했으며 2010년 세트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이빙, 번지점프 훈련 등을 시행했다.


또 리우대회와 도쿄대회를 앞두고는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활 비파괴 검사, 고정밀 슈팅머신,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장비의 품질과 성능을 완비하고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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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 경험을 할 수 없게 되면서 4차례에 걸친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도쿄대회 경기장 환경과 방송 중계 상황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은 경기를 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끊임없는 혁신 노력은 지난 37년간 후원을 이어온 현대차그룹과도 맞닿아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도 최근 일하는 방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사업 영역에서도 투자와 제휴를 통해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력 갖춘 자동차를 계속 선보이는 한편 수소전기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 로봇 등 첨단영역에서 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 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이 포기하는 순간에도 개발을 이어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용과 상용에서 수소전기차의 전 세계 판매 확대와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 수출 등 수소 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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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통로로 활용해 이동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으며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인수를 완료한 세계 최고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손잡고 로봇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라면 전격적으로 발탁한다는 인력 활용 시스템도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실력만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표선수로 발탁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인재만 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양궁 남자대표팀에서도 막내 김제덕(17), 둘째 김우진(29), 맏형 오진혁(40) 등 10대, 20대 후반, 40대가 한 팀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한 것 역시 이 같은 '블라인드 채용'의 이점이 드러난 결과라는 것이다.


1988년 서울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했던 김수녕 선수 역시 1999년 선수로 복귀해 실력 검증을 통해 대표 자격을 거머쥔 뒤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연공서열과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있다. 성능·디자인·미래 기술 부문에서 과감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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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9년에는 직급과 호칭 체계를 축소 통합하고 승진연차 제도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한 직급당 4∼5년차가 돼야 승진할 수 있었지만 능력만 있다면 바로 상위직급으로 승진하고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팀장과 임원이 될 수 있게 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들이 은퇴하지 않고 자신의 연구분야에 자유롭게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임원과 동등한 직급으로 대우하면서 개인연구실, 프로젝트 수행시 예산 우선 지원,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팀워크와 훈련, 미래 투자 등 다른 요소의 공통점도 엿보인다.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첫 화살을 쏜 안산 선수가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강채영 선수에게 풍향, 조준점 등에서 팁을 공유한 장면에서 엿보이듯 팀원들 간의 신뢰가 두텁다는 게 양궁 대표팀의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자사 브랜드들 간 디자인에서 팀워크를 구축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대한양궁협회는 관객들의 응원, 카메라 셔텨소리, 강풍 등에 대비한 강훈련을 통해 실전에 대비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역시 모든 차량을 가혹한 레이싱 서킷, 여름 평균온도 49도의 사막 테스트, 영하 40도의 혹한지역 테스트 등 극한의 테스트를 거친 뒤 선보이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양궁협회는 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선수 육성 체계 구축과 지도자 양성을 위해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대차그룹 역시 자동차 분야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산학협력기업인 현대엔지비 설립 및 국내외 대학·연구기관과의 기술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은 37년간의 동행을 통해 세계 최고를 향한 DNA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상대방의 강점을 배우며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현대차그룹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경계를 초월하는 혁신으로 초일류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