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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빙하 녹고 있는데 얼어있던 빙하 조각에서 28가지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왔다

티베트고원에서 발견된 15000년 되니 빙하에서 28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인사이트The Byrd Polar and Climate Research Cente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국 티베트고원의 빙하에서 수십 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원들은 티베트 고원 해발 6,700m 높이의 굴리야(Guliya) 빙산을 수직으로 뚫어 채취한 두 개의 얼음 시료에서 33개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해당 얼음 시료는 첨단 연대측정법 등을 통해 최소 1만 4,400년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사이트The Byrd Polar and Climate Research Center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를 이끈 종지핑(Zhi-ping Zhong)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는 "이 빙하는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형성되며 대기 중에 있던 먼지, 가스와 함께 많은 바이러스도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자연 기록을 통해 당시의 기후와 미생물, 바이러스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33개의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를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유전자 세트와 비교한 결과, 단 4개만이 기존에 확인된 바이러스였으며 나머지 28개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 저널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실렸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전에 기록했던 4가지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양이나 바다에서 발견된 유사한 샘플보다 훨씬 낮은 농도로 발견됐다.


연구원들이 이전에 보지 못했던 바이러스는 극한의 조건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매튜 설리번(Matthew Sullivan) 교수는 "이 바이러스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번성했으며 추운 환경에서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돕는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동물이나 인간보다 토양 또는 식물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가 나오자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빙하에 있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될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