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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위한 이력서 150장 남기고 원룸에서 '고독사'한 청년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31세 청년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6평짜리 작은 오피스텔에서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청년.


그의 방 한 켠에는 취업 준비를 위한 150장의 이력서가 있었다. 끝내 꽃피우지 못하고 홀로 세상을 떠난 청년의 소식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31세 청년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발견 당시 이미 A씨는 숨을 거둔 지 사흘이 지난 상태였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를 하던 그는 관리비를 3개월이나 내지 못하는 등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집에는 소주병들과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고, 구석에서는 대형 여행 가방 2개도 발견됐다.


A씨가 남기고 간 흔적들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프게 한 것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150여장이 든 파일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던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보려 죽기 직전까지 최선을 다했던 A씨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동시에 매년 증가하고 있는 청년 고독사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10대에서 30대의 무연고 사망은 총 100건으로 3년 새에 58%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20~30대의 고독사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년 고독사의 이유로는 생활고, 취업난 등이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어 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홀로 고립된 청년들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