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이맥 수리비 '70만원' 나와 안 고친다는 아버지에게 '점검비' 15만원 요구한 컴퓨터 수리업체
아이맥 수리비 '70만원' 나와 안 고친다는 아버지에게 '점검비' 15만원 요구한 컴퓨터 수리업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비용 70만 원이 청구돼 컴퓨터 수리를 거절한 고객이 컴퓨터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점검비를 내야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아버지가 컴퓨터 수리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 아버지는 사용하시던 '아이맥'이 고장 나 수리 업체를 찾아 출장 방문 수리를 요청했다.


당시 업체는 출장비 2만 원, 점검비 3만 원을 요구했고 점검 후 수리를 진행하면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다며 '장비 점검표'에 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점검 후 태도를 싹 바꿔 터무니없는 비용을 청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컴퓨터 점검 후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한다며 업체 측에서 아버지에게 제시한 수리비는 '70만 원'이다. 예상보다 비용이 큰 탓에 A씨 아버지는 수리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업체 측은 "수리를 하지 않으면 점검비 15만 원을 추가로 내야 컴퓨터를 돌려주겠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A씨 아버지가 "이건 사기다"라고 주장하니 업체 측은 장비 점검표에 했던 서명을 언급하면서 "점검비는 우리 임의로 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억울한 마음에 아버지는 경찰서를 찾았고 경찰관은 업체 측에 그냥 '10만 원'만 주고 컴퓨터를 돌려받으라고 중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아버지가 이상해'


평소 분쟁을 싫어했던 아버지는 10만 원을 지불하고 컴퓨터를 돌려받을 생각이었다. 다만 업체에선 중재 내용과 달리 13만 원을 요구했고, 어쩔 도리가 없던 아버지는 결국 13만 원을 내고 아이맥을 찾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점검만 받았을 뿐인데 총 16만 원을 지출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후 다른 수리점을 찾았더니 "메인보드 문제가 아니고 윈도 재설치만 하면 된다"며 수리비 5만 원에 컴퓨터를 멀쩡히 고쳤다는 점이다.


A씨는 "아버지께서 사건이 알려지면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혼자 끙끙 앓으시다가 도저히 못 참고 고소를 하셨고 고소장을 제가 우연히 발견해 글을 쓴다"며 도움을 청했다. 


A씨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보원 및 공정거래 위원회에 민원 제기하세요", "계약서나 영수증 같은 증거 모아서 고소하면 이길 것 같은데", "수리 진행했다면 사기 증거 확보할 수 있지만 공임비로 인한 분쟁은 답이 없다" 등 조언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70만 원은 진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이래서 나는 아버지한테 절대 직접 수리점 가지 말고 나한테 달라고 신신당부함", "양아치가 너무 많다" 등 업체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한편, 지난달에는 악성코드 '랜섬웨어'를 고쳐주겠다던 컴퓨터 수리업체가 오히려 고객 컴퓨터에 랜섬웨어를 깔고 복구비로 수억 원을 뜯어낸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서울경찰처 사이버수사과는 이 같은 수법으로 3억 6,200여만 원을 가로챈 컴퓨터 수리업체 소속 기사 9명을 사기,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 중 2명을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