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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논객 조은산 "문준용이 그걸 또 받아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시무 7조'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 조은산이 지원금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남한산성'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민청원 게시판에 '시무 7조'를 올려 유명해진 인터넷 논객 조은산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국가 지원금 6900만원을 지원 받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22일 조은산은 자신의 블로그에 '철부지 영식이'란 제목의 글을 쓰면서 문 씨의 지원금과 관련한 뉴스를 거론하며 "이 뉴스가 잠시 나를 슬프게 한다. 그리고 부럽다. 저 당당함이 말이다"라고 했다. 


글을 시작하며 조은산은 "내가 옳다 하더라도, 또한 그에 다른 정당한 권리가 있다 하더라도 때로는 피해갈 줄 알고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마흔이 넘어 이곳저곳 굴러먹으며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기하기도 하고 양보하기도 했던 우리네 삶이 어쩌면 그(문 씨)가 보기엔 꽤나 바보 같았을지도 모르겠다"며 "대통령의 아들이자 20억 자산가의 아들로서 타인에게 돌아가도 됐을 그 돈을 악착같이 받아낸 영식(令息)의 행태를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물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문 씨 페이스북


앞서 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얼굴을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건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겠네요?"라며 격앙된 어조의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해 두 차례 지원금을 받은데 이어 또다시 6900만원이라는 지원금을 탄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조은산은 "그의 말대로 경찰관이 대통령 아들을 피해가진 않을 것이다. 다만 눈을 감게 될 것이다. 애써 못 본 채 하려는 그런 마음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 없고 빽 없는 일개 경찰관이 대통령의 아들을 검문하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할까. 그런 아름다운 세상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권리를 장착한 자연인이고 엄연한 국민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비록 국민 정서상 어긋나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를 인정해야 한다는 내 마음이 부질없음을 느낀다"고 했다. 


인사이트2012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당시 대선 출마하며 가족과 함께한 모습 / 뉴스1 


마지막에서 조은산은 문씨를 향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솔직히 말해서 그걸 또 받아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받은 건 둘째 치더라도 말은 좀 곱게 했으면 좋겠다.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를 위해서 말이다"


한편 문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 지원 사업' 지원금 6900만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 씨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며 "암묵적 압박을 특해로 받아간 건 아닌지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자 문 씨는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거냐?"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