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상담원 주제에"···음식 다 먹어놓고 '환불' 요청한 '서초 자이' 손님의 막말 수준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주문한 음식에 손을 대놓고 뻔뻔하게 환불을 요청해온 고객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여러 커뮤니티에는 '환불거지의 끝판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은 고객 A씨가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편집한 것이다. 환불만 수십번해 '블랙컨슈머'로 찍힌 A씨는 쿠팡이츠로부터 '환불을 그만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상담원과 갈등을 빚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쿠팡에서 환불 그만 하라고 부탁했다. 오늘 거 환불 안 해준다더라. 음식 3번 중 2번씩 환불한다고 뭐라고 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A씨는 상담원에게 막말했다며, 사과를 받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는 상담원에게 서울 서초구의 한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리며 "당신은 어디 사느냐", "당신 흙수저인 걸 자제해달라" 등 발언을 했고, 상담원으로부터 "죄송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쿠팡이츠 측이 환불해주지 않고, 일정 금액의 캐시를 충전해주자 채팅방에서 더 심한 막말을 퍼부었다. "주제 파악이 안 된다", "상담원 주제에 상류층과 같은 시선으로 대화하려 한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환불을 요청한 경험이 있어, 환불 팁을 이 채팅창에 공유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시답잖은 이유를 들어 환불을 받아왔다고 한다. 회가 엎어졌다거나, 배달된 초밥을 다 먹어놓고 "음식이 없어졌다"며 환불을 받은 적도 있다.

오뚜기에 민원을 넣어 즉석밥, 컵라면, 마요네즈, 즉석 카레 등 식품을 받아낸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 사연에 달린 댓글은 A씨에 대한 비판 일색이었다. 환불과 별개로 상담원에게 한 폭언은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쿠팡이츠 등 플랫폼을 활용한 진상 고객의 갑질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의 한 김밥집 주인이 고객의 갑질 연락을 받고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고객은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며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