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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보는 여친에게 "예쁘게 하고 오라" 카톡보낸 남성이 '읽씹'당한 이유

예쁘게 하고 오라는 남자친구의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여자친구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A씨는 오랜만에 데이트 약속이 잡혀 한껏 들떠 있었다.


원래 여자친구와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던 그였지만, 갑자기 일이 바빠지면서 일주일 동안이나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도 간만의 데이트에 설레하는 모습이었다.


여자친구는 "일주일 만에 만나는 거라 너무 행복하다"는 카톡까지 보냈다. 이에 A씨는 "예쁘게 하고 와요"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별다른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30분, 한 시간,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A씨는 "내가 실수를 했나" 하는 생각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A씨의 여자친구는 어느 부분에서 화가 난 것일까.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마치 A씨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쓴 듯한 글이었다.


여성은 "예쁘게 하고 오라"는 남자친구의 말 때문에 너무 기분이 상했다고 했다. 


그는 "남자친구 만날 때는 항상 옷, 신발 잘 맞춰 입고 화장에 머리까지 전부 세팅하고 나간다"면서 "내가 평소 안 꾸미고 나가는 것도 아닌데 예쁘게 하고 오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야 되느냐"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사연 속 여성들이 예쁘게 하고 오라는 말에 불쾌함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너도 인간이니?'


이는 막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은 때 "공부 좀 해라"라는 잔소리를 듣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데이트를 할 때 꾸미지 않고 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오랜만에 얼굴을 본다면 보통 때보다 더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놓고 예쁘게 하고 오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럼 평소엔 안 예뻤다는 건가" 라는 삐딱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한 누리꾼은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히 예쁘게 하고 나오라는 말보다는 "오늘도 예쁘게 하고 나와"라고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가 평소에도 예뻤다는 점을 넌지시 알려줌으로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사연 속 여성들이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들은 "별 의미 없이 대화 마무리를 위해 한 말인데 남자 입장에선 황당할 것 같다", "그냥 데이트 기다리는 설렘 표현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같은 말을 두고도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그 반응은 양쪽으로 갈리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연인으로부터 예쁘게, 혹은 멋지게 하고 나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